매년 봄철이면 벚꽃의 화려한 매력에 명소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는데 벚꽃구경에 좋은 강원도 춘천시 명소라면 당연히 소양댐과 부귀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북산면 부귀리는 면소재지가 있는 만큼 도심에서 많이 떨어져 있고 고도가 높아 소양댐 벚꽃에 비해 1주 정도 늦게 만개하는데 작년엔 공식적인 축제가 아니었음에도 부귀리 산길 전체가 주차장이었을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셨던 기억이 납니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도 써야 했고 행사장도 없는데다 주차 역시 엉망이었지만 가족들과 걸으며 마냥 행복했던 벚꽃길에서의 하루를 떠올리며 올해도 꼭 가자고 다짐했던 부귀리 제1회 북산면 벚꽃축제입니다.

 

부귀리 벚꽃길

 

지난주 소양댐 벚꽃길을 다녀왔기에 이번주엔 북산면 벚꽃축제를 기다렸지만 4월 첫 주에 비소식을 전하는 날씨예보에 은근히 걱정이 되었는데 걱정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오늘 아침 어느정도라도 만개한 벚꽃을 기대하며 북산면 벚꽃축제장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2023년 4월 10일부터 16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행사였지만 비와 동반한 냉해로 인해 8일로 앞당겨졌다고 합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예상은 하셨겠지만 이번 냉해는 너무 낮은 온도와 찬바람으로 피해 정도가 심해서 작년처럼 활짝 피어난 꽃길은 볼 수 없었고 날씨마저 추워서 결국 잠깐의 산책 후 상설행사장만 잠깐 들러보고 드라이브만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부귀리에서 진행된 북산면 벚꽃축제는 마을에서 진행하는 1회차 축제라 정말 준비를 열심히 하신 것 같습니다. 교통지도도 그렇고 상설행사장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런 행사를 준비하는 분들이 다른 지역과 달리 농촌지역이라 대부분 50대 이상이신 분들이셔서 더 많이 고생하시며 준비하신 듯합니다.

 

벚꽃축제 상설행사장

 

다른 행사장처럼 화려하게 꾸며지거나 장사하는 사람만 가득 찬 곳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모여있는 정이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부귀리였습니다.

행사에 많은 준비를 해주신 분들께 편하게 다녀와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아쉽게 다녀온 부귀리 벚꽃축제였지만 냉해로 피지 못한 꽃망울이 화창한 날씨로 다시 한번 활짝 피어나서 준비하셨던 분들을 위로해 드리고 내년에는 더 많이 피어서 축복이 가득한 부귀리 벚꽃축제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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