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약정도 다 끝나고 부담없이 사용하던 나의 스마트폰 갤럭시S4를 한겨울 강물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스마트폰이 떨어진 위치를 보니 포기할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이 생겼습니다. 혹한기에 극기훈련을 하는것도 아니고... 아! 나에게 어떻게 이런일이... 슬픈 일이지만 주소록 일부만 백업시켜 놓았기에 포기도 못하고 강물에 뛰어든 이야기입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얼마전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게됩니다. 교량에 장비를 설치하던 중 이렇게 넓은 강위에 떨어지게 되는데 한겨울인데다 이날따라 바람도 유난히 불었던, 바다와 만나는 지점입니다. 가운데 그물망은 연어와 같은 어종을 회수하고 일정지역에 풀어주기 위해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물에빠진 스마트폰다리위에서 다시봐도 이젠 멀게 보입니다.

 

 

 

 

믿기도 힘든 낙하지점입니다. 스마트폰이 떨어진 곳인데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물속에 빠져있었다면 그냥 포기하면 될걸 딱 이 위치에 걸려 있었습니다. 참 믿기 힘든 상황인데 다른분들은 어떻게 하셨을까요?

 

물에빠진 스마트폰스마트폰이 하필이면 여기 떨어지다니

 

이곳에서 맨발로 걸어야 되는 거리는 왕복 100미터쯤됩니다. 사실 위에서 봤을때는 그리 깊게 보이지 않았고 서둘러 걸으면 금방 닿을것 같다는 간단한 계산을 하고 뛰어들었는데 속옷에다 맨발에 미끄러운 돌 위를 걷는다는건 쉽지 않았습니다. 반쯤 가다보니 정말 돌아올수도 더 가기도 없는 그런상황이 되네요.

 

물에빠진 스마트폰그물이 있는 지점부터 물에 뛰어듭니다.

 

원래 스마트폰을 꺼내고 여기서 잠시 쉬었다 나오려고 했지만 한겨울의 세찬 바람은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결국 그물쪽에 놓은 바지를 갖다 달라고 동료에게 외치고 측면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다리위에선 사진이라도 찍어주겠다고 했는데 찍으라고 할걸... 나와보니 구경꾼으로 트럭기사도 차를 세우고 저를 구경했다고 하더군요.  

 

물에빠진 스마트폰매서운 바람에 쉬는것 자체가 불가능..

 

발바닥도 까지고 다리도 얼어붙을것 같은 상황에서도 강물에 빠진 스마트폰을 건져내서 보니 켜질것도 같았는데 결국 저의 갤럭시S4는 이렇게 액정이 깨지고 사망하고 맙니다. 한번 더 글을 올려드리겠지만 스마트폰 주소록은 꼭 백업시켜주세요. 저처럼 이 추운 겨울 스마트폰을 건져내는 일이 없으시도록.

 

물에빠진 스마트폰깨져버린 갤럭시S4액정 살아날것 같았지만 끝내 말려봐도 사망이네요

 

한겨울 물에 빠진 스마트폰을 꺼내는건 사람이 할일 이라는듯 여전히 청둥오리들은 유유히 먹이를 잡으며 놀고 있습니다.

 

물에빠진 스마트폰오리들도 잘 구경했을까요?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