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섭다는 강아지 장염

사무실 마당에서 키우고 있는 풍산개 곰순이가 강아지 장염을 이겨내고 살아난 이야기입니다. 얼마전 몇일동안 많은 비가 내리더니 곰순이는 아무것도 먹지않고 누워버렸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대형견이라 입원도 어렵고 치사율도 70~80%정도나 되는 무서운 병이라 기대하기 힘들다 하고 주인은 묻을곳을 걱정했지만 유난히 곰순이를 아끼던 정많은 부장님은 꼭 살려내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예전에 파보라는 장염으로 강아지 5마리를 한꺼번에 잃은 일이 떠오르던데 정말 손한번 써볼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물조차 거부하는 곰순이

사무실에 이런 대형견이 있다면 복날을 떠올리실수도 있겠지만 곰순이는 공놀이를 좋아하고 받아먹기엔 천재적인 소질이 있습니다. 특히 부장님의 차소리만 들어도 토끼처럼 깡총깡총 반기고 한두번 본 사람은 잊지 않고 꼬리를 흔들어서 사무실 직원들이나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강아지입니다. 강아지 장염에 걸리고 나니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습니다.

 

강아지장염물조차 먹지 못하는 곰순이

 

"내가 꼭 살려낼거다"

부장님은 7년동안 키우던 유기견을 떠나 보내고 몇일동안 출근도 못하실 정도로 정이 많은 분이랍니다. 그리고 곰순이라는 이름도 정많고 부장님이 지어준 이름입니다. "곰순아 내가 꼭 살려낼거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주사를 놓는 부장님의 모습입니다. 강아지 장염에 너무 힘이 빠져서인지 곰순이는 주사바늘에도 감각이 없는것 같이 발버둥치지도 않습니다. 장염에 걸린 날이 5월 17일이었는데 퇴근할때마다 정많은 부장님은 곰순이를 쓰다듬으면서 살아야 된다고 몇번이나 이야기 합니다.

 

강아지장염강아지 장염주사를 직접 놓아주는 정많은 부장님

 

정많은 부장님은 이렇게 강아지 장염 주사를 직접 놓아주고 집에서 직접 죽을 만들어 오거나 편의점에서 죽을 사들고 출근해서는 이렇게 억지로라도 먹어야 된다면서 죽을 먹입니다. 멍하게 있다가도 죽을 먹자고 하면 이렇게 안먹겠다고 발버둥을 쳐서 한사람은 목줄을 잡고 부장님은 곰순이의 입을 벌려가면서 대형주사기로 죽을 먹여줍니다. 물론 대부분 넘기지 못하지만 부장님은 포기하지 않고 매일 이렇게 죽을 먹여주었습니다.

 

강아지 장염안먹겠다고 필사적으로 피하는 곰순이

 

강아지 장염에 걸린 곰순이는 조금씩이지만 억지로나마 죽을 조금씩 먹습니다. 그러는 동안 털도 우수수 빠지고 수염까지 빠져나갔지만 정많은 부장님은 퇴근할때마다 곰순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은 잊지 않으시더군요. 아 그리고 쉬는날도 아침 저녁으로 나오셔서 죽을 먹여주었기에 곰순이는 버틸수 있었습니다.

 

강아지 장염조금씩이지만 정많은 부장님은 끝까지 먹여줍니다.

 

강아지 장염 일주일만 버티면 된다

동물병원에 가던날 장염진단과 함께 수의사는 일주일만 버티면 살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 일주일이 지나던 날에 물만 겨우 먹던 곰순이는 우유를 스스로 먹기 시작합니다. 이날이 5월 24일이었으니 일주일 내내 장염을 이겨내도록 죽을 먹여주신 정많은 부장님의 정성은 인정해드릴수 밖에 없습니다.

 

강아지 장염드디어 일주일이 지나자 우유를 먹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일어선 곰순이

치사율이 높다는 말에 주인마저 포기했지만 정많은 부장님의 정성을 알기라도 하는지 어제부터는 이렇게 사람도 반기고 꼬리도 흔듭니다. 하지만 강아지 장염이 얼마나 지독했던지 털도 빠지고 홀쭉해져버린 모습입니다.

 

강아지 장염간만에 일어서서 꼬리흔드는 곰순이

 

오늘 재롱 부리는 모습을 오랫만에 보니 곰순이도 기특하지만 이런 모습을 다시 보게해준 정많은 부장님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저야 목줄 몇번 잡아준것 밖에 없지만 아침저녁으로 곰순이를 살리겠다고 죽을 먹여주던 부장님의 모습은 가끔씩 이녀석을 보면서 떠오를것 같습니다.

 

강아지 장염강아지 장염에서 거의 회복된것 같아 기쁜 주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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