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리빙스턴교에 대한 이야기

itepisode강원도 인제군 리빙스턴교

 

사진정리를 하다보니 얼마전 업무차 다녀온 인제 리빙스턴교가 있어 잠시 생각을 나눠보기로 합니다.

개인적으로 리빙스턴교쪽으로 8번 정도 출장이 있었는데 기존 교각에는 '리빙스톤교'라 적혀있었고 저는 뭔가 사연이 있는 다리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시간적 여유가 좀 있어서 잠시 사진도 찍고 기념비도 읽어보았답니다.

잘 안보이실수도 있으니 읽으실수 있도록 적어 드릴께요

 

리빙스턴교의 유래

이 다리는 한국전쟁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미 제 10군단 소속 리빙스턴 소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한국전쟁이 계속되었던 1951년 6월 10일 인제 지구 전투에 참가한 리빙스턴 소위의 부대가 인제 북방 2km지점인 현 합강정 부근에 매복하고 있던 적의 기습을 받아 일대 격전중 작전상 후퇴를 위해 이곳 인북천을 도하하려고 할 때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강물이 범람, 대부분의 부대원이 거센 물살과 적사격에 희생되었고 리빙스턴 소위도 중상으로 후송되었으나 끝내는 순직하였다.

그는 임종직전 '이 강에 교량이 있었다면 이렇게 많은 부하가 희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통탄하고 고국에 있는 부인에게 '이곳이 사재를 털어서라도 교량을 가설해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이를 전해들은 그의 부인에 의해서 1957년 12월 4일 '길이 150m 폭3.6m'의 아이빔에 붉은 페인트를 칠한 목재난간의 교량을 가설하였다.(일명 '빨간다리'라고도함)

그후 교량이 노후되자, 1970년 12월 육군 207공병단에 의해 148m 폭 7mdml 현재의 콘크리트 교량이 가설되었다.

아직 홀연히 서있는 몇개의 교각에는 리빙스톤 소위의 자유수호의 투혼과 넔이 서려있어 지나는 이의 발길을 숙연하게 한다.

 

1리빙스턴교 비문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쟁과는 아주멀게만 느껴지는 우리들의 시간들, 하지만 우리에게 이런 시간들을 가질수 있도록 희생하신 분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군요.

그 대상이 우리의 형제이든지 아님 외국인이든지....

 

사실 미국사회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고 탈도 많은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여러 사건보다 그들중 우리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총을 들고 이동하는 군인의 표정은 굳어있고 전체적인 복장을 보니 미군이라 보여집니다.

 

2그들이 마음이 보이는듯 합니다.

 

그들 모두의 시선은 북쪽을 바라보고 있답니다.

 

3조형물이 아닌 마음으로 보시길..

 

세워진 총과 철모는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는듯 합니다.

 

4희생이라는 고귀함

 

사실 처음 알게된 리빙스턴교의 사연은 저를 숙연해지게 하더라구요.

이곳이 관광명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기억해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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