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라 코골이가 심한 분이 있는데 같은 방을 써도 좋은지 묻길래 저까지 2명이고 같은 병실 사람중에도 코고시는 분이 있으니 괜찮다고 허락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다른 병실에서 항의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일단 제가 허락을 했기에 그분과 같은 병실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3일동안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분과 함께 악몽과 같은 밤을 지새다 결국 저 스스로 다른방으로 이전하고 말았습니다.

 

 

 

 

일반적인 코골이와는 달리 수면무호흡증란 말 그대로 잠든 일정 시간 동안 숨을 쉬지않는 상태로 '큭큭'거리다가 호흡이 가능해 질때는 '푸우우~'하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호흡을 하는 질병중 하나인데 그분은 그 단계를 넘어서 신음까지 하시더군요.

 

 

 

5명이 사용하는 비좁은 병실에서 한방중에 코골이 소리와 수면무호흡증의 소리가 울려퍼지던 악몽같은 병실이었습니다. 그분 역시 미안함에 매일 12시를 넘겨 다른 사람이 잠든걸 확인한 후에 병실로 복귀를 했지만 깊은 수면에 들어가는 새벽 2시쯤 시작되는 코골이 소리와 수면무호흡증으로 '푸우우~~ 으윽~~'이런 신음소리가 밤새도록 울려퍼집니다. 첫날은 그냥 참아보고 둘째날은 블루투스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어보기도 했지만 셋째날은 저도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맙니다.

 

수면무호흡증5인 병실의 비좁은 모습인데 여기서 울려퍼지는 소리는 악몽입니다.

 

제가 그 병실을 나오고 그날 병실은 5명 인원이 꽉찼는데 그분의 극심한 수면무호습증으로 한밤중에 사고는 터지고 말았습니다. 제가 있던 옆방에서도 요란한 코콜이 소리는 여지없이 들리고 옆방 환자분들은 이렇게 쇼파 하나에 한분씩 누워서 밤을 샜습니다.

 

수면무호흡증수면무호흡증 환자로 인해 입원환자들이 밤새 나와 있었던 휴게실 쇼파입니다.

후문이지만 그날 다른 환자분들이 막 뭐라 하셨다고 하는데 그 다음날 외출 후에 퇴원했다고 합니다. 코골이의 최대 피해자는 본인인데 자신에게 너무 무관심한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코골이보다 더 심한 수면 무호흡증은 생명도 위협받을수 있다니 반복되는 수면무호흡증 같은 경우 꼭 치료받아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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