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자 마지막이고 싶은 병원생활을 마쳤고 수족처럼 따라다닐수 밖에 없었던 휠체어와 목발과도 안녕이라는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우스개 소리로 들렸던 '건강이 최고'라는 말이 그냥 서로 농담처럼 건네던 말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제야 공감이 드네요.

 

 

 

거의 2주동안 저의 수족이 되어 주던 수동휠체어랍니다. 아주 잘 굴러가는 것도 아니고 방향을 트는 것도 힘들어서 발받침까지 떼어낸거지만 아무런 불평없이 저와 같이 해준 녀석인데 그나마 제가 사용했던 휠체어가 컴팩트해서 좋다고 탐내시는 분도 있더군요.

 

지긋한 휠체어도 목발도 안녕저의 다리가 되어준 휠체어랍니다.

 

 

 

툴툴거리던 수동휠체어를 보냈지만 목발을 붙잡고 일어서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다치지 않았을 때는 다리가 튼튼해서 한발로 뛰어도 한참을 뛰었지만 이렇게 다쳤을 때는 다친쪽에 충격이 가니 그것도 생각처럼 되지 않구요. 어쨌든 목발을 짚고 힘들게 일어섭니다.

 

지긋한 휠체어도 목발도 안녕무리하지 않기 위해 사용한 목발 2개

 

시원섭섭하게 보낸 휠체어가 그리워지는 곳이 있는데 바로 여기 화장실입니다. 비좁은 곳을 지나기엔 좋았지만 세면을 하다가도 목발이 쓰러질 때면 쯔쯔... 정말 불편했습니다.

 

지긋한 휠체어도 목발도 안녕역시 환자에겐 화장실이 불편합니다.

 

정형외과가 개인병원이다 보니 설 명절엔 입원환자들을 모두 퇴원시킵니다. 아픈것도 서러운데 쫓겨나는 신세처럼 되니 그것도 참 구립니다. 아무튼 지긋한 휠체어도 목발도 안녕을 고했고 앞으로는 입원하는 일이 없도록 항상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 모두 올해부터는 항상 건강하세요.

 

지긋한 휠체어도 목발도 안녕휠체어도 목발도 모두 안녕.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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